전기장판에 저온화상 입어서 죽을 뻔 했습니다.ㅡ.ㅡ;

2010. 1. 12. 12:28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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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에 저온화상을 입어 보니.

" 니 다리가 와글로.."

 " 응?!.. 뭐가.."

 " 핏대가 다 섰는데..내일 병원 가봐라.."

" 뭐라고.."


헉!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남편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 다리를 한참 보더군요.
사실 잘 몰랐다가 저도 남편이 이야기 하길래 자세히 다리를 봤답니다.

" 이상하게 샤워하는데 따끔거리더라.. 혹시 어제..."

" 어제..뭐..."

" 밤에 자다 알레르기땜에 몸이 근지러워서 옷을 벗고 잤거든..
  아무래도 전기장판때문에 화상 입은것 같다.."

" 뭐...으이구... 내일 당장 병원 가 봐라.. "


우리남편 평소에 언성을 잘 높이지 않는데 걱정이 많이 되었는지 목소리가 커지더군요.
그래서..

오늘 아침일찍 서둘러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사실 저도 걱정이 많이 되었거든요.

" 아무래도 전기장판에 화상을 입은 것 같아서 왔는데요..선생님"

" 한번 봅시다.. 네에.. 저온화상이네요. 약 자주 바르시구요. 샤워 자주 하지마시고, 바디로션 자주 발라 주세요.약도 드시고..."

" 네에.. 혹시 흉터가 남지 않을까요?"

" 보통 이정도 화상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긴 하는데.. 피부가 약하면 남을 수도 있습니다. "



*병원에서 지어준 내복약과 바르는 저온화상연고.*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솔직히 걱정이 밀려 왔습니다.
사실 제 피부가 많이 약한 편이거든요.
집에 오는 내내 이제부터 전기장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저온화상이 도대체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은근한 열에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되면서 조금씩 입은 피부 손상이 심해지면서
'열성홍반'이라는 증상으로 피부에 붉은 점이나 색소침착과 같은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
보통 전기장판으로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사람은 잘 못느끼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에
붉게 변하고, 물집이 살짝 부풀어 있는 자신의 피부를 보고서야
'아. 화상을 입었구나'하고 알아 챈다고 합니다.
원래 사람 몸(피부)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40도(저온)에서 1시간이상
같은 자세로 있을 경우 단백질이 손상되고 자칫 잘못하다간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잘못하다 저온화상때문에 저도 죽을 뻔 했다는..;;;;

그만큼 거의 의식하기가 힘든 무서운 화상입니다.

그리고..
저온화상이 전기장판뿐만 아이라..
온돌이나, 핫팩으로도 일어난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옛날과 달리 침대생활이 많은 요즘엔 겨울철이면 전기장판이나 옥장판등을
침대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렇게 저온화상을 입어보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역시.. 저온화상은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답니다.

이번기회에 ..
저온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 몇가지 tip을 알려 드릴께요.
첫째..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전열기구는 회전으로 해 두시고 사용하세요.



보통 낮에 사람이 없을 경우 혼자서 보일러를 돌리면 가스 낭비가 심해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도 저온화상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컴퓨터할때 가끔 사용하거든요..

둘째..전기장판사용시 나이드신 분이 계시면 자동온도 조절장치를 설치해 주세요.

세째..장애인이나 영아가 있는 집에서는 보호자가 반드시 수시로 확인을 해 주세요.

네째..전기히터, 온풍기는 멀리하시길..

다섯째..술을 마시고 절대 그대로 전기장판에서 자지 마시길..
저온화상은 움직임이 없이 지속적인 열로 인해 생기는 화상이므로 꼭 주의하셔야합니다.

여섯째..전기장판에서 잘때 최대한 내복(잠옷)을 입고 두툼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


그럼 저온으로 해 놓아도 춥지 않고 화상을 입을 염려가 줄어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처럼 저온화상 제대로 입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입지 않을 저온화상..
오늘 이시간부터 신경써서 저처럼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랍니다.

 



*다음 메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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