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보기 드문 고즈넉한 제주책방

2022. 6. 13. 09:59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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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책방 - 제주 사랑방 ]


제주도 하면 누구나 돌담을 자연스럽게 떠 올리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다른 지역과 달리 조금은 변하지 않는 모습이 왠지 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보기 드문 고즈넉한 제주 책방 한 곳을 소개합니다. 제주시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동문시장과도 가까이 있어 한번은 시간 내어 들려 보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아서요.
제주 책방 - 제주 사랑방 ( 무료 관람 가능 )

오래된 돌담이 유난히 눈에 띄었던 제주 책방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지 않아 누구나 쉽게 지나치기 쉬운 그런 곳에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때로 이렇게 찾아가는 재미도 솔솔 한 것 같습니다.

산지천 주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지천 갤러리 쪽으로 가다 보면 바로 뒷골목에 제주 책방이 위치해 있습니다.

높은 건물에 가려져 있어서 자칫 지나기 쉽지만 그래도 다른 건물에 비하면 눈에 띕니다. 돌담 사이로 옛 가옥이 있기 때문이지요.

제주 책방이라는 간판과 함께 활짝 열린 대문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과 고즈넉한 풍경에 그저 매료되고 맙니다. 높은 건물 아래에 이런 곳이 있다니 조금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제주도는 이렇듯 생뚱맞게 오래된 가옥들이 제주시 곳곳에 있더라고요. 주인장이 없는 가옥도 있고 거의 폐가 수준인 가옥도 심심찮게 보였지요. 이제는 이런 오래된 건물들도 하나 둘 팔리면서 옛 모습을 잃어 가는 게 조금은 아쉬운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더라고요. 다른 지역에서 사는 사람도 그런 마음을 느끼는데 이곳 제주도에 사는 분들은 어떨까요..

이곳 책방은 12시에 오픈해 저녁 8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전에 시간이 나시면 와서 구경하고 소소한 재미도 느꼈음 하네요.

들어서는 입구가 마치 정원에 들어서는 듯 아기자기한 분위기입니다. 돌담을 밟고 지나가면 누구나 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그곳이 바로 제주 사랑방입니다. 밖에 간판은 제주 책방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이곳은 책방의 의미보다는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사랑방 안으로 들어서면 옛날 사용했던 물건들과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육지나 섬이나 가지고 노는 건 다 비슷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어릴 적 학교 운동회에서나 보던 오재미가 눈에 띕니다. 경상도에서는 오자미로 불리어진 그것...... 여기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러고 보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추억의 한 물건으로 보이니 말이죠.

방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동화책이 테이블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볼 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조용하게 책을 보고 가면 괜찮겠죠.

할머니들의 작품 같아 보이는 것들이 이곳저곳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주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작품이었네요.

돌담과 오래된 건물 그리고 그 속에 전시된 오래되어 보이는 그들만의 추억 작품들이 하나하나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의 삶을 조금은 이해하는 시간도 되었던 것 같네요.

요즘같이 제주도 관광하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이곳은 텅텅 빈 채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예전에 제주방송에서는 나름대로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왜 조용하지? 하는 의아심마저 들 정도였네요. 나름대로 방송에 나왔으면 북적북적할 텐데...... 하여간 개인적으론 조용하니 감상하기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 곳곳엔 이렇듯 오래된 가옥들이 꽤 있어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주변엔 100년 된 일본식 가옥도 있답니다. 그곳은 지금 커피숍으로 변경되어 운영하고 있지요. 거기도 다음에 한 번 자세히 보여 드릴게요.

제주시에서 소소한 책방에 들러 잠시 쉬어가는 여행도 하시고 주변에 있는 다양한 곳( 갤러리 )도 방문하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엔 알뜰 여행객들이나 휠링 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다니는 것보다 소소하지만 이런 곳들을 한 두 군데 여유롭게 다니는 것도 은근 여행의 묘미로 다가올 것 같아요. 인근 주변엔 다양한 먹거리가 파는 동문시장도 있고요. 책방 주변엔 오래된 여관들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할 겁니다. 물론 인스타용으로 사진 찍기도 괜찮은 곳 같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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