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의 여왕이라는 다랑쉬오름의 자태

2019. 9. 21. 10:45제주도/제주도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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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의 여왕 - 다랑쉬오름 ]

제주도 오름은 크고 작은 오름을 합쳐 365개가 넘는다고 하니 언제 다 올라가 보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제주도 이사 온 지 5년 차.... 먹고사는 일이 먼저 급선무라 사실 이곳저곳 많은 곳을 다녀야지 하는 마음이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어딜 가나 경제적인 것이 우선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은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을 소개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 올라가 봤는데요. 정말 좋더군요. 겨울에 한 번 더 가 볼 계획에 마음이 두근 두근 합니다.

아침저녁으론 조금은 가을 분위기가 나지만 아직 햇살이 강한 낮엔 그렇게 시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는 우리로썬 가끔 쉬는 날 오름을 오르는 것이 나름 운동도 되고 좋더라고요.

 

원래 오름을 오를땐 운동화를 신는데 다랑쉬오름 간 날은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왜냐하면 한라산 등반하고 바로 뒷날 다린 뭉친 것도 풀 겸 오름을 하기로 했지요. 물론 운동화는 발가락이 아파서...... 슬리퍼로 대신......ㅎㅎ

 

컥......... 한라산 등반 후 몸풀기 등반으로 택한 다랑쉬오름이 처음부터 아찔한 계단이 반깁니다. 이거 오름 선택을 잘못한 걸까요... ㅜㅜ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오르는걸로.........ㅡㅡ;;;;;;;

 

근데 참 희한하죠.... 가파른 계단인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한라산 등반할 때 돌계단을 워낙 많이 걸어서 나무는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그래도 계속 계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걷기 좋게 만들어진 길도 있어요. 물론 가파르지만요....ㅡㅡ;;;;

 

어느 정도 올라오면 환한 밖으로 나오는데 위에서 내려 다 보는 풍경이 가히 절경입니다. 우리가 많이 아는 용눈이오름도 한눈에 볼 수 있고요.. 날씨가 쾌청한 날에 오니 이곳저곳 제주도 곳곳 오름을 내려 다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가파르긴 하지만 속이 뻥 뚫리는 풍경에 힘든 줄 모르고 오르게 되더군요..

 

제주 4.3의 아픈 기억이 있는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조금은 공부를 하고 간다면 더욱더 많이 가슴에 와 닿는 제주 오름이 될 거예요.

 

끝이 없어 보이는 오르막 길이지만 올라갈 때마다 내려 다 보는 제주 풍경이 너무 멋져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곳입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낭만이 가득해 보이는 오름 산행이었어요.

 

정상에 올라온 후엔 오름의 특성상 라운드 길을 한 번 걸어야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길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도 걷기 편하게 되어 있어 굿굿굿~ 운동 일도 안 하는 분들도 가성비 대박인 오름이 될 것 같아요.

 

한라산 등반 후 몸풀기로 선택한 다랑쉬오름 가파른 계단으로 조금 힘이 들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멋진 풍경이 대신해 주는 듯했습니다. 물론 그다음 날 더 다리가 뭉쳤지만요.^^;;;;;;;

 

정상에서 본 다랑쉬오름 전경

 

제주도 오름을 한 번이라도 올라 가 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작은 오름이라도 그에 대한 풍경은 가히 절경이지요. 360개가 넘는 오름을 다 가 보진 못하겠지만 일 년에 10개 넘게는 가 보는 소소한 생각을 해 봅니다.

 

운동 일도 안 하는 초보자 분들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으리라 봅니다. 왕복 1시간 조금 넘게 걸리고요. 무엇보다도 오름 정상을 한 바퀴 돌아보며 주변 풍경도 감상하면 속이 탁 트일 거예요. 산행하기 좋은 가을..... 어떤가요.. 제주도 곳곳 오름을 한눈에 내려 다 볼 수 있는 다랑쉬오름 가보시는 건......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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