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먹었던 참 독특했던 콩국수 그 이유는?

2016. 8. 18. 10:3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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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맛집 - 얼음공주

이게 유리야? 그릇이야? 독특했던 우도 콩국수 그릇

짧은 기간이었지만 폭염 속에 보낸 우도에서 보낸 휴가는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맛있는 요리도 먹고 투명카약도 타고 스노쿨링도 하고 고무보트도 신나게 탔던 우도여행....그 속에서 잠시나마 바쁘게 살고 있었던 제주도 생활의 여유를 만끽하고 일상으로 돌아 왔다. 오늘은 우도에서 먹은 음식 중에 얼음 그릇에 담아 나왔던 콩국수 이야기를 해 볼까한다.



코스모스를 넣어 얼린 얼음그릇



우도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얼음공주 음식점이 있다. 이곳은 여름에 별미로 먹는 콩국수를 얼음그릇에 담아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우도에 왔으니 안 가 볼 수 없지 않은가...



가게 안에 들어서니 커다란 당구대가 먼저 눈에 띈다. 예전에 이곳에서 당구장을 했던 것 같다. 



밖에 음식점이란 푯말이 없으면 내부만 봐서는 당구장이다. 제주도는 이렇듯 내부 인테리어는 예전 것을 그냥 사용하는 곳들이 은근 많다. 아마 이 부분도 제주도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먹었던 것은 맷돌 콩물 국수이다. 가격은 10,000원



콩국수 주문후 ...음식이 나오기 전 주변을 잠깐 둘러 봤는데 ....아무리 봐도 음식점 분위기 보다는 당구장에서 콩국수를 시켜 먹는 듯한 느낌에 왠지 편안한 듯 느껴졌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포켓볼을 치며 수다를 떨었던 추억도 조금씩 생각나고...



솜씨 좋은 주인장 곳곳의 인테리어가 날 사로 잡는다.



드디어 나왔다......콩국수를 주문하면 나오는 얼음그릇............ 이것이 진정 얼음이란 말인가...이쁘다.



폭염으로 많이 덥긴 하지만 8월 중순에 보는 코스모스...왠지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 그나마 시원함이 뇌리 속에 파고 들었다.



참 곱다.



도톰한 얼음 두께를 보니 그릇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꽃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넣어 얼린 모습에 그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콩국수는 대나무통에 콩물과 면이 따로 나왔다.



이렇게 얼음그릇에 면과 콩물을 넣어 섞어 먹으면 시원한 콩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추가로 나온 면...



콩물이 넉넉해 추가 면을 넣어서 먹어도 뻑뻑하지 않았다.



몸이 건강해지는 콩국수의 맛과 무더운 여름을 한 방에 날려 줄 얼음그릇의 시각적 효과....여름에 먹는 별미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할 정도로 기억에 남은 우도에서 먹은 음식 중 하나다.



얼음공주 콩국수



그릇은 콩국수를 다 먹을때까지 녹지 않았다.....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주인장이 싱크대에서 한 번 헹굼을 한 뒤 화분에 올려 뒀다.



우도의 강렬한 햇살이 이 강한 얼음을 녹여 물을 화분에 줄 것이다.



친환경적이고 아이디어 쏭쏭 돋는 얼음그릇........ 지금껏 본 횟집의 배 모양 그릇과 비교되지 않을만큼 이쁘고 화려하고 단단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의 모습이 더 이뻐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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