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읍내장부터 지금껏 유지하고 있는 유서깊은 재래시장..

2012. 2. 1. 05:35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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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시장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의 하나로 조선시대 읍내장(2,7일)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동래시장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정감을 주는 시장이다.동래지역의 장시에 대한 기록은 영조 46년 편찬된 [동국문헌비고]에 처음으로 나타날 정도로 유서깊은 재래시장이다.1955년에는 부산공설시장으로 승격되었다가 1966년 12월 22일 대화재로 시장이 전소되었고, 1969년 사단법인[동래시장상인조합]으로 허가를 받은 후 소실된 건물의 복구를 하여 1970년 8월 6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준공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현재는 이곳 주위에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신설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열심히 옛시장의 맥락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상인들이 이 시장을 지키고 있다.간혹 들리는 곳이지만 정감이 많이 가는 재래시장이라 오늘 소개할까한다.

대부분 재래시장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바로 주차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 동래시장은 주차 문제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동래시장 주변에 주차장이 여러 군데 있어 여유롭게 장을 보면서 구경하기에 정말 좋다.
무엇보다도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라 그런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좋은 것 같다.
1966년 대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던 시장건물을 새건물로 지은 곳을 시작으로 그
건물 주위에도
많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게 다른 재래시장과 조금 차별화된 모습이다.

새건물 주변에는 이렇듯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이 많아 전형적인 재래시장 분위기이고..

동래시장이란 간판을 걸고 장사는 하는 건물안에는 나름대로 쇼핑하기 쉽게 정렬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재래시장의 느낌은 큰건물 주변으로 노점에서 장사는 하는 분들의 모습이
왠지
더 정겹고 살갑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어릴적 시장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더 그런 마음이 드는지도..

명절이 지난 이후라 그런지 조금 사람들의 발길이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엔 사람들이
장을 보기 위해 발길이 이어졌다.


요즘엔 점차 사라지는 것들도 이곳에선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보통 나일론 빗자루가 많이 나오는데 이곳엔 그 귀하다는 수수빗자루도 있었다.

아주머니께 혹시 관상용으로 파는 빗자루냐고 물었더니 사용할 수 있는 빗자루란다.
" 정말요?!"
조금 의아한 눈빛을 보내니 아주머니 직접 사용하고 있다며 쓰고 있던 빗자루를 내 보였다.

햐!!!!!!!
정말 사용 가능한거구나! 솔직히 많이 놀람..ㅎ
아주머니 말씀이 정말 좋다고 한다.
뭐..수수빗자루라 액운도 쓸어 준다는 말까지...
그래서 기념으로 하나 구입했다..5,000원에...^^



막상 시장안으로 들어서니 나름대로 큰 규모의 시장이었다.
다른 시장은 한 곳에 밀집되어 있는데 이곳은 골목 골목이 다 시장이었다.

재래시장이다 보니 말만 이쁘게 해도 덤으로 더 얻을 수 있고..가격도 싸서 정말 좋았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이곳엔 다른 곳과 달리 카트기가 없다는 것이 .....

시장 구경을 하며 여유를 느끼는 스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여승(비구니)이라 그런지 옷에 관심이 많은 듯.....

아참.. 이곳 동래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시장안에 또 다른 시장이 펼쳐진다.
양옆 가게 중앙에 일렬로 물건들을 놓고 파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보통 이 곳을 동래시장이라고도 하고 수안인정시장이라고도 불리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동래시장으로 알고 있다.
동래시장내에 속하는 시장이라 총괄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이제 사라져가는 카세트 테이프도 이곳에선 인기 품목 중 하나다.
CD 나 MP3에 밀려나 점점 사라져 가는 카세트 테이프라 그런지 정겹게 느껴지는 모습이기도 했다.

골목 구석구석에서 느끼는 재래시장의 풍경은 도심 속에서 느끼는 시골스러움 그자체였다.
하지만 재래시장도 마트 못지 않은 모습도 많이 엿 보이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에 반찬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잘 포장되어 냉장고에 잘 보관하며
위생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맘에 들었다.
그래서 나도 이곳에서 반찬 5,000원어치 구입....ㅎ

길 중앙에 복잡하게 자리를 깔고 장사를 해도 아무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길은 복잡하지만 사람사는 냄새를 느끼며 장을 볼 수 있어 그런지 모르겠다.

그리고 옛 전통만큼 이곳엔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족발도 대를 이어 직접 삶아 파는 곳을 비롯해 어묵도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금방 만들어 놓은 어묵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5,000원어치 구입...ㅎ
왜 그런지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면 손해 보는 것 같지 않고 푸짐해서 넘 좋은 것 같다.

부산 동래시장..
오래된 전통만큼 정말 볼거리가 다양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다음에 시간이 되면 또 들리고 싶은 재래시장이기도 했다.
주변에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어 옛날처럼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래시장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며 사람사는 냄새와 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장이라 여전히 잊혀지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래시장 가는 교통정보]
지하철 -수안역,  낙민역,  동래역
버스- 100,  110-1,  129-1,  144,  148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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