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물회+도다리매운탕=20,000원 이걸 주문하면 회가 서비스라고?

zoomma 2025. 1.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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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이 추천하는 맛집은 여기!

 

"오늘 점심 뭐 먹으러 갈까?"

"니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가~ "

" ........"

 

늘 그랬다. 휴일 시간을 내어 한 끼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면 남편은 아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자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배려해 주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고 좋기도 해 선뜻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말해 가곤 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어김없이 외식을 하러 가면 아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자고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난 그럴때마다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그것으로 정한다. 사실 남편과 나의 먹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되도록이면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편이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나가는 것 같다. 집에서 한참 떨어진 한 음식점은 회 전문점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웨이팅을 기본적으로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것을 알기에 우린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에 가기로 하고 도착했는데 역시나 음식점 입구부터 차들로가득했다.

 

일미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면수길 52-1 

 

일미도 회집은 구좌읍 하도리에 있다.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어 식사를 하면서 바다 풍경을 보는 뷰 또한 가히 절경이다. 처음엔 제주도민들의 맛집이었지만 지금은 뚜벅이 여행객들도 많이 오고 렌터카를 타고 오는 분들도 적잖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조금 있으니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들이 많아 편하게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음식점 바로 옆에는 파릇파릇 배추가 한겨울을 물색케 한다.

 

이곳은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 부산에서 먹던 회 가격이다. 물론 저렴한 가격 만큼 같이 나오는 부요리(스키다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오롯이 회 양으로 승부하는 그런 곳이다. 

 

 

음식점에서 바라 본 애매랄드 빛 제주바다 풍경

 

우린 식사를 하기 위해 물회랑 매운탕을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하면 공기밥은 같이 나온다. 가격은 각각 10,000원씩이다. 식사를 주문하면 간단히 반찬이 테이블에 놓인다. 반찬은 5가지 종류다. '반찬을 왜 이렇게 작게 줘?' 라고 할텐데 먹어보고 원하는 것들은 셀프코너에서 갖다 먹으면 된다.   

 

 

반찬이 놓이고 이내 시키지도 않은 회가 한 접시 나온다. 이게 바로 이 음식점 만의 서비스다. 물회나 매운탕을 시키면 회가 덤으로 나온다. 맛보라고 주는 것에 비해선 꽤나 많은 양이다.

 

반찬은 모자라면 셀프코너에서 ~

 

주문한 음식이 다 나왔다. 단돈 20,000원에 꽤나 한 상 가득 차려진 느낌이다.  매운탕은 도다리매운탕이고 물회에도 도다리가 한 가득 들어가 있다.   

 

 

매운탕 양도 푸짐해 둘이서 나눠 먹기에 딱이다. 고기도 한 마리 오롯이 들어가 있고 도다리 살도 야들야들해 정말 맛있다. 반찬이 별로 먹을게 없어도 매운탕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하게 만든다.

    

도다리 매운탕

 

간혹 한 번씩 가는 맛집이긴 한데 이번에 갔을때는 살이 야들야들 최고였다. 남편도 맛있었다고 할 만큼...

 

 

물론 서비스로 나 온 회도 정말 맛있었다. 평소 회를 좋아하는 편이라 남편이 잘 먹는 것만 봐도 내가 더 뿌듯~ 

 

 

물회 속에도 도다리 회가 푸짐하니 들어가 있어 정말 배 부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집과 이곳까지의 거리가 거의 1시간이긴 하지만 멀리까지 올 만큼 괜찮은 음식점이다.

   

음식점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든든히 한 끼 식사를 했으니 마지막에 믹스커피 한 잔이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간만에 먼거리에 식사를 하러 온 날이었지만 날씨도 좋고 음식맛도 좋아 정말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아름다운 제주바다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것도 제주도 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든 낭만 가득한 하루였다. 

▼   일미도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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