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달동네 태극마을
여러분은 달동네라고 하면 뭐 부터 떠 오르세요?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낡고 오래된 건물과 높은 고지대의교통이 불편한 곳을 말할 것입니다.하지만 달동네도 이젠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시대에 맞게 조금씩 모습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감천동에 있는 태극마을이란 곳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여느 달동네의 건물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좁다란 골목길에 구불구불한 길 거기다 가파르기까지..
아직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곳이지만 멀리서 보면 알록달록 블럭같은
느낌의 정겨운 풍경을 엿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부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달동네라고 불리우는 태극마을 구경해 보실까요.
마을 풍경은 6~70년대 풍경이지만 파스텔톤으로 색칠된 지붕들은
어릴적 동네 곳곳을 뛰 놀던 어린시절의 모습처럼 정겨운 느낌마져 듭니다.
제일 높은 태극마을에 올라서면 어느 방향을 둘러 보아도 일렬로 잘 장돈된 블럭마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닥다닥 집들이 밀집되어 있어도 마치 아름다운 동네의 이미지가 그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외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요.
어때요.. 멀리서 보니 마치 블럭마을 같지 않나요.
파스텔 톤으로 색칠을 해 놓으니 보기에도 부드러운 느낌마져 들어 달동네의
삭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이었습니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는...
어릴적 풍경과 현재의 모습이 절묘하게 잘 조화된 태극마을을 둘러 보니
추억속으로 거니는 기분마져 들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어떠세요..정말 아름다웠던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전 이곳을 돌아 보며 어린시절 친구들과 골목을 뛰놀며 놀았던 생각에
흠뻑 빠져 들었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잊은채 말이죠...
tip..
부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달동네 태극마을의 역사는..
태극을 받들며 도를 닦는 신흥종교인 태극도민들이 한국 전쟁 이후
이곳으로 피난 와서 정착한 후부터 집단촌을 이룬 곳입니다.
당시 이곳은 독특한 계단식 집단 주택 양식으로 이상향적인 집단 거주 장소를
추구했는데 주택의 색깔만 바뀌었지 지금도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부산판 산토리니 '태극마을' 속으로..
부산의 산토리니 태극마을
한국의 산토리노로 불리는 태극마을은 경사진 비탈을 따라 조성된
달동네와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이 뒤엉킨 마을입니다.
이 마을(태극마을)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태극을 받들며 도를 닦는 신흥종교인 태극도민들이 한국 전쟁 이후
이곳으로 피난 와서 정착한 후부터 집단촌을 이룬 곳으로
지금까지 태극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이곳은 독특한 계단식 집단 주택 양식으로
이상향적인 집단 거주 장소를 추구했는데
주택의 색깔만 바뀌었지 지금도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종교인들이 대부분 마을을 떠나고,
삶이 궁핍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달동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옥녀봉에서 바라 본 태극마을의 전경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작은 블럭을 보는 듯 아기자기합니다.
색깔만 달랐지 집들의 구조는 다 비슷하더군요.
태극마을 전경사이로 마을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옥녀봉에서 바라 보니 정류장의 모습이 왠지 아찔한 느낌이 들더군요.
멀리서 볼때는 솔직히 파스텔톤의 집들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 듯 보였는데..
망원렌즈로 카메라로 보니 오래된 건물에 겉만 살짝 색칠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단독주택들이 하나씩 블록처럼 짜 맞쳐져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산 중턱까지 들어선 집들을 보니 제법 큰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녀봉에서 본 태극마을만 찍고 집으로 발길을 돌릴려다가 왠지 가까이서
태극마을의 모습을 보고 싶어 먼 거리지만 태극마을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태극마을에서 본 전경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달동네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며
어릴적 추억속으로 되돌아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극마을 8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어지럽게 엉킨 전깃줄 사이로
조금 낮게 있는 마을이 보였습니다.
벽돌을 올려 놓은 모습이 이색적이네요.
지붕 아래로 펼쳐진 태극마을의 풍경이 조금은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태극마을에서 본 부산의 바다 풍경입니다.
이곳에 사는 분들은 언제나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겠더군요.
사실..
해운대의 높은 빌딩에서 바라보는 바다보다는 이곳에서
보는 바다가 더 아름답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파르고 좁은 달동네이지만 ..
이곳에선 왠지 사람사는 냄새와 추억들이 묻어 있는 곳 같더군요.
할머니 두 분이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 빨래도 빳빳하게 잘 마를 것 같네요..
옥상에 빨래를 널 수 없는 집엔 창문의 방범창이
빨랫줄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색칠을 하지 않은 집들을 보니 엄청 많이 낡아 보였습니다.
파스텔톤으로 정비를 다 하실거면
빨리 하셨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래된 건물 들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질서 정연하게 잘 지어 졌다는 거...
높은 고지대에 정말 아슬하게 지은 집들이 이젠
부산에서 하나의 명소가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사는 만큼 전깃줄도 정말 어지럽게 많이 뻗어 있었습니다.
전깃줄 하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태극마을을 일일이 돌아 보니..
부산의 어느 달동네의 모습보다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옥상의 저 조형물은 뭘까?!..
뭘 저리도 모두가 내려다 보고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고 있는 걸까?
왠지 궁금증이 밀려 왔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사람 사는게 다 그렇듯이 저 조형물의 모습은
왠지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늘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바라 보자는 의미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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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별 2010.05.13 07:31
서민의 모습이 담뿍 담겨 있는 곳이로군요.
저 어릴 적도 저런 곳에서 태어나서 자라왔으니 낯설은 풍경은 결코 아닙니다. ^^ -
입질의추억 2010.05.13 08:23
추억의 달동네로군요 ^^
저도 한때는 달동네에서 많은 세월을 보냈답니다.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한 향수가 생각나네요 -
루비 2010.05.13 08:55
태극 마을은 제가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 하나 정겹게 담으셔서
태극마을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옥녀봉이라는 산에 올라가야 저 마을을 담을 수 있는건가요? -
자수리치 2010.05.13 09:47
티비에서도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어릴적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달동네군요.
동네주민들이 마을을 참 곱게 유지해왔네요.^^ -
돛새치는 명마 2010.05.13 10:22
부산에 살고 있는데.. 여기가 어딜까? 한참을 보니.. 감천이네요 ㅋ
길게 늘어선 계단식 마을을 보니 '레고 마을'로 불리는 만덕의 풍경도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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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서미 2010.05.13 16:31
저는 그리스 산토리니에 갔던 경험이 있는데요.
부산판 산토리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뒤질 게 없어 보입니다.
포도주 한 잔만 마실 수 있다면
굳이 돈 들여서 산토리니 갈 필요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 -
한수림 2010.07.25 13:20
저도 조형물이 새인줄 알고 기분좋게 웃다가,,,밑에 보고서 뭔 악마"들인줄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도 거게가 아직도 달동네가 많더라구요,,,장충동도,,,나름 거기 대로 큰도로 주변엔 큰호텔과 빌딩들이 즐비하지만,,,한블록만 들어감,,단층의 족발가게들이 늘비하지요,,,달동네마냥,,,
서울이 개발됨서 일단 외곽은 보기좋게 만들어 놓고,,아직도 더 들어가면 달동네마냥,,,자그마한 집들이 많다더라구요,,,20년전 흑석동일대는 옥수동이라고 완전히 달동네였었는데요,,,중앙대가 땅을 구입했는지,,,학교를 좀 더 넓혔고,,,///거도 옥수동도 개발이 되었겠지요...
좀,,,
특색있게 집 하나하나가 특색있음 더 좋았을뻔했는데,,,모두 같은거이 마치 성냥갑마냥,,,좀 그러네요...
모모의 미카엘엔데의 회색도시"를 연상시키네요...
무교동인가 거도,,,겉만 큰건물이지,,,좀 더 들어가니,,,소방도로도 없는,,,음식점들,,,
아직 개발될거이 많다는것은 또 그만큼 변화가능하고 발전가능하다는 걸수도 있겠어요 -
한수림 2010.07.25 13:35
지금 현재
넘 배가 고픈데요
아침도 아직 안먹었으니
아이스크림만 세개나 먹은거 같아요
밥은 먹기가 싫으니,,,
예전 대학교 1학년 때인가가 생각나네요
하여간 그때도 이렇게 굶다가 밥을 먹으러갔어요
알펜로제"라고 스위스풍카페 였지요,,,거가서 주로 야채샐러드 한 그릇만 사먹고는 했었는데
아마도 그때도 그걸 먹고 있었는가 모르겠어요,,,김치볶음밥같은거도 팔았었으니까 그걸 먹었는가도 모르겠고
혼자서 먹고 있는데
옆좌석에 과동기하나가 와서 뭔 말을 시켰던거 같아요
인사한거겠죠
근데 내가 넘 배가 고팠었나봐요
밥을 먹다가 ,,,".....넘 배고프다,,,"했더니
가가 하는 말이
"...너 지금 먹고 있잖아...'
그니까
밥도 제 시간을 놓치면 먹기가 어렵더라구요
뭔 이상한 소릴 하는가 하겠네요
그냥 배가 고픈데 밥도 먹어야되고 청소도해야되고 양치도 해야되고 할일이 너무 많으니 순서가 안잡혀서 이런답니다
울어머니는 빨래를 하시다가도 참외'가 드시고 싶으시면 깍아서 드시고 하셨다는데요
재밌는 엄니예요
일단 먹고남,,기운나서 일도 빨리 하겠지요
음악에 또 취한거이 분명합니다 -
애사랑 2013.07.01 13:45
3년전에 다녀가셨네요*^^*
저희동네를 멋지게 소개해 주셔서 고맙씀다.
지금은 저도 다른구에서 살지만
제가 국민학교 1학년때만 해도15반인가16반까지 있었답니다.
4학년때 감천1동에 서천초등학교 지금 문화마을에 감정초등학교가
2개나 생겨 친구들이 전학가서 이별아닌 이별을 합니다.
고등학교때쯤 20여년 전부터 감천1동으로 아님 타지역으로 이사나가기
시작해서 동네가 빈집이 많아지기 시작해서 사회문제가 되었죠.ㅎㅎ
위에 사진을 보니 옥녀봉은 사진 좌측편으로 보이는 산이 옥녀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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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사랑 2013.07.01 14:02
사진 찍으신 곳은 천마산 산복도로에서 찍으신것 같아요.
감정초등학교쪽으로 15분정도만 올라가
천마산 정상에서 보는 감천문화마을과
부산 자갈치 앞바다가 펼쳐져있고 저 멀리 해운대 광안대교까지
시원하게 보여지는 풍경도 빼놓을수 없는 볼거리 랍니다.ㅎㅎ
그리구요 감천문화마을로 정해진 이름인 만큼
제목에 태극이라는글을 문화마을로 수정해 주세요.
태극은 모종교와 관련되어 감천이라는 순수한 이름이 가려져서는 안돼요.
3년이 지나 요즘 이색목욕탕 전시장도 만들어
볼거리를 업그레이 했답니다.
우리 감천문화마을 소개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