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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런 모습과 어릴적 추억을 동시에 만나는 문방구

어릴적 추억이 자연스럽게 새록새록 돋는 문방구를 정말 오랜만에 찾은 느낌이 들었다. 이름도 재미난 여름문구사... 제주도에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공방이나 카페등이 많다. 여름문구사도 사실 하나의 공방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직접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기분이 묘했다.

 

 

'여름문구사' 간판부터 심상치 않다. 이곳이 진정 문방구인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공방인가 하는 상상도 했었다. 하지만 거의 문방구의 모습이다.

 

 

중앙 농약 종묘사의 간판은 그대로 둔 채 여름문구사 간판을 걸어 두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옛날 간판은 그대로 두고 현재 자신의 가게 간판을 걸어 두는 곳이 많다.

 

 

입구에 적혀진 문구....'여름이 오고 있다 ' 맞다. 며칠전부터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다. 그래서일까.. 문구 아래 백조튜브를 타고 있는 인형이 시원하게 보일 정도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어릴적 국민학교 앞에서 많이 사 먹었던 아폴로도 보이고 쫀드기도 보인다. 요즘에도 이런 것이 있다니 그저 놀랍다.

 

 

물론 옛날 문방구에서 보던 물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에 어울리는 상품들도 있다. 요즘엔 관광객들이 제주스런 이런 물건들을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실정이라 그런지 이런 상품들도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찍어 놓은 엽서도 팔고...

 

 

제주스런 타일도 판다.

 

 

물론 골동품가게 같은 느낌의 옛날 물건들도 눈에 띈다.

 

 

가게 안은 이렇듯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물건들과 제주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남편이 눈여겨 본 옛날 카세트

 

 

남편이 초밥집을 하다 보니 관심있게 본 물고기모양 수저 받침대

 

 

손이 시꺼멓게 변할 정도로 구슬을 가지고 놀았던 추억 돋는 구슬들~ 오!! 왕구슬 맘에 든다.

 

 

이쁜 바구니

 

 

세균맨

 

\

 

도시락

 

 

요거 맘에 든다고 물어 봤다. 1989년도 발행한 제주도 및 한국관광안내도기념 족자 ...그런데 파는거 아니란다. ㅠㅠ

 

 

세화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인 듯...초등학생이 적은 듯해 보이는 문구......그런데 그림을 잘 그렸다. 주인장 솜씨인가?!....물어 볼 걸....

 

 

세화초등학교 어느날 인터뷰 내용....재밌다.

 

 

초등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오는 추억 돋는 문방구인 듯 하다. 물론 주인장은 나이 지긋한 아저씨, 아줌마가 아닌 이쁜 아가씨다. 그래서 더 관심을 받는 것일까.... 언니~ 누나라~

 

 

카페에 걸어 놓으려고 기념품 하나 샀다.

 

컥....괘종시계다. 밤 10시 이후부터 울리는 소리가 참 무서웠었던 어린시절...

 

 

여름문구사란 간판에 어울리게 쇼파에 수박쿠션이 놓여 있다.

 

 

헉......이거 언제적 전화기야! 참 반갑다. 처음 우리집에 전화기를 놓았을때 검정색이었는데......요건 공중전화용이겠지...

 

 

아폴로....추억의 불량식품...아니 아이들의 최고의 간식거리.....

 

 

헉........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간식인 것 같다. 유통기한이 2018년이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추억의 문방구... 그 속엔 어릴적 코 흘리게 친구도 생각나게 했고, 별로 많이 가지진 않아도 모두가 평등했던 그런 어린시절이었다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각박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마음 속에는 여전히 이런 동심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것이다 .... 추억 돋게 하는 여름문구사 정말 사람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것'으로 만든 가방덮개에 놀라다

제주도에 정착하고 살면서 예전에 여행했을때 우리가 겪었던 일이 새록새록 떠 오르는건 아마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을 심심찮게 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제주도는 새벽부터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는 차가 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가한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도심과 다른 제주도 출근길에 더 여유로워 보이는 것 같다. 촉촉히 비가 내리는 제주도는 햇살이 내리쬐는 날과 달리 낭만이 가득하다.

 

제주도관광객의 눈에 띄는 아이디어에 놀라!

비가 와서 가게안에 있던 화분을 마당에 내 놓았더니 이내 이 모습 또한 이쁘다. 모든 것이 아직은 이쁘고 아름답고 낭만적이게 보이는 것을 보니 제주도에 정착해 잘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 이사 후, 얼마되지 않아 적응이 쉽지 않았던 남편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갈까 많이 걱정했지만, 남편도 이젠 제주도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부산사투리를 사용하는 손님의 한마디에 울컥했던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 또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관련글↘제주도에 살면서 남편이 눈시울 적셨던 손님의 한마디

 

그렇게 조금씩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자연스럽게 시작되었고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지금의 현 시점이다.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 주기에 충분했고 바닷가 주위라 바람이 마치 가을바람처럼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다른 날보다 조금 여유롭게하루를 시작하며 청소를 하는데 우산을 쓴 관광객 두 명이 유독 눈에 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초밥을 먹으러 들어 왔던 관광객.... 11시 30분부터 한다는 말에 조금 아쉬워하며 돌아 갔는데 눈에 자꾸 뛴다. 아마도 이 주위에 쉴 공간을 찾는 듯하다. 아무리 관광지라 해도 이른 아침에 가게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어서 서성이고 있는 듯해 작은 공간이지만 커피숍에 잠깐 쉬었다 가라고 말했다. 물론 부담을 주기 싫어 커피를 안 마셔도 되니 비가 좀 그치면 가라는 말을 덧 붙이며..

 

그런데...오히려 내가 미안하게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 그리곤 잠시 쉬었다 가겠노라고 오히려 고마워했다. 참..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왠지 모를 여행객의 넉넉한 심성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비가 좀 그친 후, 고맙다는 말을 하며 나가더니 얼마 후 다시 가게로 왔다.

 

" 저..죄송한데요..우비 좀 입고 갈께요."

" 네... "

 

죄송하기까지....그럴 필요없는데하는 마음에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후..얼굴을 삐죽 내밀더니 가위 좀 빌려 달란다. 가위를 빌려 주니 한참동안 테이크아웃 쉼터에서 나오지 않고 뭔가를 하는 듯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저...우리랑 같이 사진 찍으실래요.. "

" 아....네....."

 

^^;;;;;

 

순간 당황했지만 우린 관광객들과의 훗날 즐거운 추억을 같이 느끼기위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가려는 순간...남편이 웃으면서 한마디 한다.

 

" 가위 빌려가시더니 혹시 가방덮개 만드셨어요? "

" 아...네...비닐로 만들었어요. 테이프도 붙이고.."

" 정말요? 와....진짜 잘 만드셨습니다. 완전 맞춤인데요."

 

그랬다. 완전 맞춤 가방덮개였다. 어찌나 정교하게 잘 만들었는지 내 휴대폰 카메라를 켜게 만든 작품이었다. 너무 잘 만들었다며 사진 찍어도 되냐니 기꺼이 포즈를 잡아 준다.

여행자의 넉넉한 마음....

 

관광객, 제주도관광객이 만든 가방덮개

아무리 봐도 완전 맞춤이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맞게 잘 만들었는지.... 누가 이것을 만들었다 하겠는가!

 

가방끈 주위에도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고..

 

어깨끈 주위에도 얼마나 꼼꼼하게 테이프로 감았는데 비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게 마무리가 되었다.

 

정말 야무진 관괭객이다. 내가 만약 이 아가씨 나이때 여행을 했다면 이렇게 야무지게 하고 다녔을까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5년 전 자전거로 제주도에 하이킹을 올때에도 참 많이 투덜거리며 여행을 했었는데... 하여간 걸어 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모습도 대단한데 비가 억수같이 솟아지는 가운데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임시방편으로 가방덮개도 만든 모습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뜨아......

이건 또 뭥미?????

같이 기념사진을 찍자면서 삼각대를 설치하는데 더 놀랐다.

왜냐하면 카메라에 비닐로 감아 놓은 것도 바로 테이프비닐이란다.

이 아가씨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지?

갑자기 직업이 궁금해졌다.

물론 물어 볼 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테이프 가격표가 선명하게 붙어 있다.

하여간 재밌는 관광객들이다.

 

정말 꼼꼼히 삼각대를 테이프비닐로 덮개를 만든 모습에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하여간 손재주가 탁월한 관광객임에는 틀림이 없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제주도 여행을 즐기는 모습에 너무 이뻤다.

 

둘이 나란히 비닐로 가방덮개를 만들어서 매고 가는 모습

 

제주도는 이렇듯....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여행일정을 잡아 놓으면 여행을 취소하기 보다는 그런 날을 더 운치있고 낭만적이고 추억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여행지다. 젊어서 하는 여행은 날씨와는 무관하다. 왜냐 ... 젊은 청춘 하나만으로도 여행은 즐거운 것이니까..

p.s

가게 영업 준비하느라 전화번호도 못 물어 봤네요. 같이 사진 찍은거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에 보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도 제주도 곳곳을 여행 중이시겠죠...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연락 바랍니다. 남은 여행도 즐겁게 잘 하시공..... 그날 뵙게되어 즐거웠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등학교는 바로 '이곳'이야!

휴일..우리동네 체육대회에 갔었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상을 뒤집고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에 어찌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지 너무 행복하더군요. 마을읍사무소 바로 건너편 초등학교에서 열려 오랜만에 초등학교 안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초등학교로 유명하다는 내용을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어 어린시절 추억도 느껴 볼 겸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서니 정말이지 어린시절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 정겹고 좋았습니다.

 

조천초등학교조천초등학교에서 내려 다 본 아름다운 바다풍경

조천초등학교 전경조천초등학교 전경

제가 간 날은 조천리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평소와 달리 휴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체육대회에 나오 즐기는 모습입니다. 평소 휴일엔 조용한 풍경입니다.

 

도심에서는 점점 운동장이 없어지거나 면적이 줄어드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어린시절 큰 운동장처럼 넓직하니 좋습니다. 거기다 인조잔디도 있어 옛날 흙먼지가 날리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는..ㅋㅋ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학교가 개방된 모습이었습니다. 교실에 문도 열린 곳도 많았구요..매일 그런감?!..하여간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구경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바룻바닥이 정말 정겹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보는 내내 들었습니다.

 

옛날처럼 나무의자는 아니지만 작은 의자와 책상이 앙증 맞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6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지금은 한 교실에 평균 25명 정도 되더군요. 선생님들도 학생수가 적어 맞춤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들이 학습능률도 좋을 듯 합니다.

 

'제주도 한마디'도 있네요. 우왕...아직 여기까진 잘 모르겠어요.. 저도 공부를 좀 해야겠습니다. ㅎㅎ

 

제주도 초등학교에서 바다 풍경이 제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조천초등학교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듯 합니다. 복도에 걸을때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더군요.

 

어쩜 이리 복도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을까요... 이쁩니다.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미끄럼방지용으로 깔아 놓고....좋아요....굿! 복도에서 뛰지 마라고 해도 꼭 뛰어서 다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미끄럼방지 매트가 깔려져 있으니 안전에 대해 안심이 됩니다.

 

조천초등학교에서 본 바다 풍경

 

휴대폰이라 조금 아쉬웠어요. 카메라로 찍으면 더 멋진 풍경을 보여 드리는건데...화질이 영....아깝싸끼...

 

우왕...국어사전 얼마만에 보는 건지.........새롭습니다. 요즘엔 국어사전도 학교에서 다 비치해 놓고 있네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갖고 다녔던 기억이.........세월 참 좋아졌어요..

 

헉...... 3층으로 된 초등학교인데 엘리베이터까지..... 자세히 보니 장애우를 위한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정말 장애우를 위한 배려도 단연 돋보이는 학교입니다. 멋지네요... 왠지 조천에 사는 제가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ㅎㅎ

 

햐.......샤파 연필깎이.. 어린시절 잘 산다는 집에만 있다는 그 샤파......... 뭐...우리집에도 그러고 보니 있었네요. ㅋㅋㅋ 그렇다고 억수로 잘 산건 아니구요.

 

복도에 있는 나의 꿈을 적어 놓은 란을 보다 빵 터졌어요... 나의 꿈- 의사, 잘하는 것 - 만들기, 노력할 점- 욕쓰지 않기 (풉..... ) , 나의다짐- 욕을 줄일 것이다. 평균 95점 이상 넘을 것이다. 짜증을 줄일거다.. 한 아이가 쓴 것인데 왜 그렇게 재밌는지..... 공부를 잘할 것만 같아요.." 그렇지?!...." ㅎㅎ

 

하여간 공기 좋은 곳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공부하는 어린시절을 정말 아름답게 기억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우정을 제일 많이 쌓게 되는 초등학교 시절.... 왠지 이런 초등학교에 나오면 추억이 더 깊게 느껴질 듯 합니다. 어때요..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어린시절 추억을 떠 올리게 한 열쇠 하나..

공중목욕탕에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오늘 내가 본 열쇠 하나가 더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어릴적 가족들과 일주일에 한 번 목욕탕 가는 일이 참 싫었었다. 그 시절엔 다 그랬듯이 온수가 펑펑 나오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추운 계절이 오면 당연히 목욕탕에 가서 일주일 묵은 때를 벗기는 일이 자연스런 생활의 한 부분이었지만 어린시절엔 왜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 않은 추억의 한 부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을까..아마도  깨끗하게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을 들렀던 그 시절... 목욕탕 시설이 열악하고 그닥 좋지 않았던터라 씻는 내내 불편함을 감수하며 때를 밀어야 했었다. 뜨거운 온탕 안은 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고 이곳저곳에서 아이들 우는 소리와 아주머니들의 수다는 귀가 찢겨질 정도로 목욕탕 전체에 울려 퍼졌다. 거기다 몸을 씻으러 갔지만 왜 그렇게 그 시절엔 때가 많았었는지 나름대로 깨끗이 때를 밀고 나서 헹구려고 하면 왠지 주위에 더러운 땟물이 내 몸에 붙을새라 힐끗힐끗 눈치를 보며 발가락으로 힘겹게 목욕탕을 나오곤 했었다. 유난히 사람들이 북적였던 어린시절 목욕탕은 완전히 정신없게 만드는 시장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추억이 느껴지는 목욕탕 열쇠.....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가족들과 목욕탕에서 웃고 떠들고 즐거웠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많이 남는다. 아마도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옛날이기에 더 그런가 보다.

 

얼마전 한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신발장을 보고 조금 놀랐다. 신발장에 꽂혀진 열쇠가 어린시절 목욕탕에서 보던 열쇠였기때문이다. 찜질방에서도 이런 열쇠는 아니었는데 음식점에서 추억이 가득한 열쇠를 만나다니 솔직히 반갑기까지 했다.

 

남편도 목욕탕 열쇠를 오랜만에 본다며 재밌어 했던 그 추억의 열쇠...

 

어린시절 목욕탕에서 보던 노란고무줄이 달려 있었던 추억이 느껴지는 목욕탕 열쇠를 보니 순간적으로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게 만들었다. 가족이 많아 늘 정신없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제일 추억이 많았던 것 같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오늘은 왠지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0년 전 대중목욕탕에서의 진풍경들.." 그땐 그랬지.."

 

광안대교 야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얼마전 부산불꽃축제를 친한 지인들과 오붓하게 감상한 뒤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고 밤을 지새운적이 있다. 아마 지금껏 살면서 놀다가 밤 새운 적은 처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흐뭇해 했고 나 또한 새벽의 기운을 몸으로 느끼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왜 사람들이 밤 바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지도 직접 경험해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광안대교광안대교 야경

지인들과의 즐거운 대화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광안대교 야경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멋진 장소를 알게 되어 감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낚시를 하는 분들이나 고깃배를 타고 출항하는 분들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하는 곳이라 더 꽁꽁 인터넷상에 감춰져 알져지지 않았던건지도 모른다. 부산사람도 잘 모른다는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최고의 장소를추 오늘 기꺼이 소개한다. 그곳은 바로 광안리 민락동 수변공원옆 등대방파제이다.

 

 

동영상을 보면 마치 영화 '친구' 에서 나오던 구수한 부산사투리처럼 우리들만의 부산사투리를 리얼하게 들을 수 있어 더 광안대교 영상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늘 그렇듯이 사진과 동영상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이 되고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 참 좋다.

 

 낭만이 가득했던 부산불꽃축제 하이라이트 [동영상 포함]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영도다리 축제

얼마전 부산의 한 축제인 영도다리 축제에 갔었다. 평소 남포동, 광복동을 많이 갔지만 사실 광복동을 지나는 길임에도 영도 쪽은 잘 가지 않았는데 이번 영도다리 축제를 맞아 영도다리도 보고 축제도 구경하기로 했다. 새롭게 생긴 영도다리를 먼 발취에서 보다가 직접 영도다리를 걸어 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지금껏 차를 이용해 영도다리를 다닐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 들어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옛날 물건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옛날 아이스크림 통

6.25때 한창 많이 생겼다는 영도다리 바로 옆 점집이다. 전쟁 후, 전국에서 피난을 부산으로 내려 와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많이 찾아 갔다던 그 많던 점집은 이제 몇 집에 불과하다.

 

세월의 흐름에 떠 밀려 옛날 이곳에서 그렇게 번창했다던 점집도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영도다리 옆 점집 골목

 

영도다리이다. 보기엔 별로 볼게 없는 평범한 다리지만 오후 12시가 되면 싸이렌 소리와 함께 한쪽 다리가 들려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소개하겠다. 너무 웅장해서 사진 몇 장으로 그 모습을 다 표현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영도다리 한쪽에는 차단기가 내려 오는 곳도 있다. 영도다리가 들려 질때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차단기이다. 바닥에 관람하는 곳도 적혀 있다. 물론 다리가 들려질때는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에도 들어가 관람할 수 있기때문에 이곳에서만 관람하라는 것은 아니다.

 

영도다리에서 바라 본 자갈치시장과 부두

 

영도다리를 지나다 보면 이렇게 역사의 흔적도 엿 볼 수 있다. 옛날에 영도다리가 들려지던 모습이다.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영도다리 풍경

 

영도다리 맞은 편에 있는 부산대교의 모습

 

영도다리 아래로 지나오면 한 켠에 옛날 삶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요즘 아이들에겐 새로운 경험을 나이 드신 어른들은 추억의 장소로 인기가 많았다.

 

 옛날 만화방

 

박상사란 제목을 보니 전쟁 후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 같기도 하고...40대인 나도 모르는 만화이다. 사실 난 어릴적 만화를 잘 보지 않았기때문에 만화제목을 봐도 별 감흥이 없다.

 

뜨아... 만화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 ..옛날 만화이지만 아이들에겐 재밌고 신기하게 다가 오나 보다. 물론 어른에겐 추억의 만화책이 될 것이고..

 

'볼운삐리를 보면 즉시 신고합시다.' 란 포스터를 보니 아무래도 50~60년대 포스터 같다.

 

옛날 사진관

 

교복과 가족 사진을 찍었던 장소로 사용했던 쇼파가 눈에 띈다.

 

어느 집이나 흑백으로 된 결혼사진과 백일.돌사진은 이렇게 액자에 넣어서 벽에 걸어 뒀던 기억이.. 정말 오래된 추억 속의 사진이다.

 

 

구두닦이용 의자와 솔 그리고 구두약

 

쥐를 잡자 포스터를 보니 어릴적 기억이 새록새록 ... 유난히 쥐가 많았던 그 시절이었지.. 지금은 독한 약때문인지 아님 깨끗한 환경때문인지 보기 힘든 해충이 되었다.

 

지금의 작은 마트같은 개념인 연쇄점은 그 옛날 각 동네마다 하나 둘씩은 있었다. 한마디로 구멍가게라고 해야 더 어울릴 곳... 7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조미료의 시장을 그대로 엿 볼 수 있는 건 바로 연쇄점마다 조미료 광고가 많았다는 점이다.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태평양패션에서 나 온 라보라 속옷은 옛날 정말 잘 나가던 속옷이었다. 거기다 구두약은 집에 다 필수적으로 있었던 기억이..아마도 교복을 입고 다니는 시절이라 신발을 늘 닦아야하기에 더 그랬나 보다.

 

우앙.... 반가운 스타킹... 80년 대 학창시절 정말 없어서는 안될 여자들의 스타킹..그 당시에 제일 잘 나갔던 스타킹 색깔이 비둘기색이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지만...

 

데이트 비누 우리집에서 자주 사용한 비누... 아.... 정말 눈이 따가웠지...ㅋㅋㅋ

 

 

붕어빵 기계인데 옛날엔 붕어빵 크기가 참 컸던 기억이 난다.

 

담배가게를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청소에 갔을때 시골 할아버지는 새마을 담배를 피우는 것을 많이 봤고 아버진 청자 담배를 피웠었다. 요즘엔 금연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옛날엔 남자가 결혼하면 다 담배를 피는 줄 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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